트위터 백업썰. 급 생각나서 적어봤던 거.


산책을 나갔다가 세례자 스티브를 보고 한눈에 반한 살로메 토니가 처음으로 순수한 사랑의 감정에 가득차서 스티브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구애하며 애원하는데 세례자 스티브는 토니더러 부정하고 죄악이 많은 존재라고 모욕하면서 쫓아냄.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토니를 원했고 애걸하고 사랑을 갈구했지만 냉랭하게 뿌리쳤는데 정작 자신이 그런 꼴이 되자 토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음스티브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고 믿음을 전파하는 곳에 수수한 옷을 입고 가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스티브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필사적으로 따라다녔지만 스티브는 매몰차게 토니를 계속 거절했고결국 백 번째 거절을 듣고 나서 토니는 더 이상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음을 알고 피눈물을 흘리며 성으로 돌아갔음.

 

그리고 제 아버지인 하워드에게 간곡히 청해서 손님들을 위한 춤을 추는 대신 스티브의 목을 잘라다 달라다 달라고 말했음처음에 하워드는 그건 안된다고 했지만 토니가 그게 아니면 싫다고 해서 결국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게 됨토니는 베일의 춤을 추고 춤이 끝나자 막 잘린 스티브의 목이 은쟁반에 담겨져 토니에게 상으로 주어졌음토니는 매우 기뻐하며 소중히 그 목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가서 문을 걸어잠그고 이후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았음식사할때나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

 

그리고 어느날 밤 토니는 스티브의 목을 가지고 성을 빠져나와서 아무도 모르는 산속 깊숙한 동굴로 들어가 입구를 막고 칼로 목을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온통 피로물든 웅덩이 속에서 토니는 스티브의 목을 안고 웃고 있었음.

 

숨겨진 뒷이야기사실 스티브도 토니의 진심에 감격해서 사랑하게 되었지만그가 맡은 소명을 거역할 수 없었고 이번 생에서 토니와 이루어질 수 없음도 알고 있었음그래서 일부러 매몰차게 내쫓았고어깨를 떨며 돌아서는 토니의 뒷모습에 마음 아파했음.

 

백 번째 거절의 날토니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걸 보고 과연 스티브도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아 돌아서는 어깨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토니는 저 멀리 성으로 달려가버린 뒤였음이후엔 잡혀가서 목이 잘리게 되는데 오히려 스티브는 다행이라고 생각함.

 

해서 토니는 스티브의 진심을 모른 채 그를 죽이고 그의 목을 소중하게 여기다가 결국 미쳐서 자살하는 그런..... 

꿈도 희망도 뭣도 없는 음침한 이야기.....

 

"스티브스티브내 사랑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빛이 바랜 금발을 쓰다듬으며 토니는 노래하듯 말했다그는 여전히 아름답고경건했으며눈이 부셨다비록 목 아래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by 치우타 2014. 9.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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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 AU 스토니

2013. 11. 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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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스티브... 착하지. 너무 그렇게 힘주면 피가 더 안 멈춰."

"토니, 무슨... 이게....."

"내가 아까 돌아가라고 했잖아, 허니. 이렇게 될 줄 알고 부탁한 거였어. 내게 당신의 피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생명의 근원이나 마찬가지거든. 토니는 스티브에게 속삭이며 혀를 내어 여리고 얇은 귓볼을 핥았다.

목덜미에 남은 송곳니 자국에서 아주 약간 피가 흘러나왔다. 상처를 혀로 핥기만 하면 그가 늘 이야기해 주었던 '수퍼솔져 혈청' 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아물겠지만 어쩐지 그건 아쉽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최전선에 서 있는 군인의 것치고는 흰 편인 목덜미에 비치는 핏줄기란, 오 맙소사, 욕이 나올정도로 금욕적이고 섹시한 광경임엔 틀림없었다.


"토니..... 뜨거워, 열이...."

"가만히, 스티브.. 당신 지금 흥분 상태야. 나 때문이겠지만, 너무 움직이면 어지러울걸."

"토니, 토니...."


스티브는 주문처럼 토니의 이름을 애처롭게 부르며 힘겹게 고개를 들어 포식자를 올려다보았다. 장난기를 머금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금빛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자신을 향해오고 있다. 언제나 만월즈음이 되면 숨고 도망가버리는 섬세한 -그것도 피라미드의 가장 정점에 있을 사냥꾼이 말이다- 남자는 이런 비밀을 감추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교제하기 시작한 지 겨우 반 년만에, 이제서야 마음 속에 노크할 수 있게 된 기분이었다. 스티브는 미소를 지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몸 안에 돌고 있는 소위 흡혈에 의한 작용이라는 녀석이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고 말았다. 토니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눌러보이고는 천천히 몸을 숙여 다가왔다.


"스티브, 이리 와... 키스하고 싶어."


흐트러짐 없는 얼굴이 다가오고, 토니의 팔이 벽을 짚고, 이내 입술이 맞닿더니 혀가 얽힌다. 스티브는 정신없이 그에 매달리며 몽롱한 기분으로 토니의 움직임만을 좇았다. 살짝 입술이 떨어지고 둘의 혀 사이에 반짝이는 타액이 걸려 농밀한 키스를 증언해주었다. 스티브는 필사적으로 토니의 눈동자를 바라보았고, 토니 또한 신실한 눈빛을 돌려주었다. 


이 금빛 눈동자에 어디까지고 빠져들고 싶다.... 스티브는 위험한 줄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ㅁㅎ언니에게 어쩌다 급리퀘를 드리게 되었고 저는 횡재를 하였고 그래서 설라무네 이렇게 연성이.. 어정쩡하지만 큽

19금 쓰고 싶었어요 토니가 어쩔줄모르는 스티브 위에 올라타서 이렇게저렇게그렇게.... 왜 손은 안하니? 왜죠? 왜일까?

생각나면 어딘가에 추가될지도... 아닐지도.........장담못해요 호홓 

by 치우타 2013. 7. 21. 01:52

소재가 필요하다며 눈물짓는 ㅁㅎ언니에게 바친 뱀파토니썰.....

그리고...... 제가 존잘님한테 얼결에 급리퀘해서 끝내주는것도 받았다고 합니다만 일단....

간략하게 정리 겸사.


토니는 아주 오래된 뱀파이어 가문의 후계자임. 뱀파이어 종족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스타크 가문의 하나뿐인 아들이었음. 현재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는 백작의 지위를 가진 가문의 수장이자, 과학자였음. 오래전 아내인 마리아를 헌터에게 잃고 나서는 뱀파이어들이 헌터로부터 숨는 방법뿐만 아니라 무기를 개발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시작했음. 그러는 과정에서 하워드는 자신의 어린 아들인 토니에게 많은 신경을 쓸 수 없었고, 토니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약간 비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자랐음. 


후계자 자리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머리가 좋아서 아버지처럼 뭔가를 곧잘 만들고는 했음. 상대를 홀리는 매혹능력도 뛰어나서 같은 순혈 뱀파이어에게도 통할 정도였음. 오만하고 거만하지만 거기에 빠져드는 이들도 많았음. 짙은 브루넷에 그린 헤이즐넛 눈동자. 그리고 달이 차서 만월이 되면, 토니는 다른 뱀파이어와 달리 눈이 금빛으로 빛났음. 보통 붉은색이 일반적이지만 강력한 순혈의 피를 타고난데다가 많은 능력을 가진 덕분에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 것이었음. 사실 토니는 마법에도 능통했음. 개인적으로 그닥 마법을 선호하지 않아서 자주 쓰진 않지만, 과학적 능력을 아버지에게 물려받고 마법적 능력을 어머니에게 물려받아서 이미 같은 나이, 혹은 더 연배가 있는 뱀파이어들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다다라 있었음.


사실 뱀파이어는 불로불사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충분히 성장하게 되어 있음. 뱀파이어의 초대 가문들의 경우엔 이미 나이든 모습을 한 이가 많았으나, 점점 청년~중년의 모습을 유지하는 뱀파이어들이 늘어났음. 자의로 어린 모습을 한 이들도 있었음. 

토니의 경우는 30대 초반의 청년 모습을 하고 있었음. 20대는 너무 어리고, 40대는 나이들어 보이고. 누군가를 유혹하거나 이용할 때도 30대 초반이 가장 용이했기 때문에, 외양은 그렇게 고정하기로 했음. 앤서니 에드워드 스타크는 뱀파이어 중에서도 가장 섹시하고 능력있고... 현재는 집 나와서 혼자 돌아다니는 중. 태양에 약하긴 하지만 선글라스로 커버하고, 대낮엔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기본 방침이 있음. 

by 치우타 2013. 7. 21. 01:34

자각없이 토니 만지는 눈새 스티브랑 바튼과 섹스파트너 사이인 토니... 로. 스티브랑 토니는 썸을 타긴하는데 섹슈얼 텐션따윈 요만큼도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 토니는 그 부분이 매우 빡치는 것이다


스티브랑 토니는 썸을 타는듯 마는듯 동료이상 연인미만의 뭔가의 번데기 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사이고, 스티브는 친밀한 스킨십 플러스 알파로 토니한테 자꾸 이래저래 다가붙는데 토니는 섹슈얼텐션의 ㅅ도 없는 양반이 자꾸 이러니까 아오 진짜 ㅡㅡ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러는 상태. 그리고 여기서 바튼이랑 토니는 섹스파트너 사이. 하루는 스티브가 일상처럼 토니 허리라던지 뺨이라던지 쓰다듬고 막 그래서 토니가 투덜거리면서 복도 걷다가 누가 휙 잡아당겨서 끌려들어가는데, 마침 스티브가 그 광경을 봤음. 그래서 ?? 하며 다가갔더니 문틈 사이로 바튼과 토니가 바싹 달라붙어서 뭐라고 소근소근하는거임. 수퍼솔져라 가깝지 않아도 말소리는 다 들렸음. (급 연성체주의)

"그래서 지금 이렇게 따끈한 거군요."
"말도 마, 그 노친네 진짜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그 부분은 제가 확실히 챙기고 있으니 된 거 아닙니까?"

바튼은 웃으며 토니의 뺨을 지나 어깨, 등, 허리까지 손을 미끄러뜨렸다. 은근하면서도 명확한 의도를 가진 그 손길에, 이성으로 억눌렀던 야릇한 감각이 천천히 몸 안에서부터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토니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거의 키스할 것처럼 가까이 다가온 입술이 짖궂은 호선을 그리며 속삭였다.

"곧 회의 시작인데 벌써부터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속눈썹이 풍부한 눈동자가 받아치듯 바튼을 째려보더니 쪼듯이 입술을 맞부딪치고 떨어지며 가볍게 말을 뱉았다.

"도발해놓고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나쁜 요원이네."
"그러면 오늘은 15분 내로 끝내시던가요. 미스터 스타크."
"아- 거기다 업무적인 면까지 끌어들이고... 역시 첫인상대로 자넨 나쁜 남자 베스트 3 랭크인이야." 
"그런 면이 좋은 거잖아요?"
"오, 말이나 못하면."

토니와 바튼은 마주보며 키득거리고는 한참을 딱 붙어 있었음. 스티브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 것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안의 두 사람이 회의시간을 확인하는 걸 보고 그제서야 황급히 발소리를 죽인 채 회의실로 성큼성큼 걸어갔음. 남자끼리, 라거나 동료간의 어떤 에티켓이나 사내연애 등등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음. 단지, 바튼과 즐겁게 웃고 있던 토니의 얼굴과 낮은 한숨소리, 거침없는 터치나 짤막한 키스, 가벼운 듯 보이지만 애정이 가득한 행동들만이 어지럽게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음. 

뭐 이런걸 생각해보았다... 이 뒤 같은건... 없다... 바튼과 스티브가 토니를 두고 알게모르게 신경전 벌인다던지 토니는 ?? 캡 왜저럼? 하며 바튼과 여전히 섹스파트너를 지속하고 스티브는 나중에 둘이 몸도 섞고 사귀는 사이는 아니어도 엄청 가깝다는 걸 알고 나서 파워 질투에 불타오르고 기타등등... 그런것이다

by 치우타 2013. 7. 7. 22:30

난...... 문제가 설정덕이라 설정짜다가 초반에 서렌더하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웨어울프 스팁이랑 뱀파이어 토니도 그랬는데......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사과할게.


하워드랑 마리아는 무척 사이좋은 부부였고, 아들인 토니도 귀여워했음. 하워드는 여기서 큰 군수회사의 회장님은 아니고, 과학자였음. 무척 뛰어난 실력이었지만 그걸 다 발휘했다간 국가고 어딘가의 단체고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는 가족을 위해 필요한 재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공은 조금씩 나누어서 큰 영향력으로는 안 보이게 잘 유지했음. 그렇게 셋이서 오붓하게 지내던 어느날 마리아가 사고로 명을 달리했고, 하워드는 큰 충격에 빠져서 아들인 토니를 데리고 시골로 도망치듯 들어가게 됨.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좋은 토니는 이미 대학과정에 필요한 것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았음. 조용한 2층집에 이사와서 하워드는 일을 핑계로 방에 틀어박혀서 연구만 했음. 토니는 그런 하워드에게 섭섭함을 느끼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음.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래서 토니는 토니대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고 마을에 나가거나 책을 사오거나 하면서 지내게 됨. 그러다 동네 아이들과도 친해졌고, 어쩌다 보니 애들 공부를 봐주는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됨. 


가르치는 아이들은 여러 명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버키라는 검은 머리의 소년이었음. 중학생 치고는 희안한 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오래된 역사의 뒷이야기 같은) 때론 알 수 없는 노친네 같은 말을 짧게 읊조리기도 했음. 평소에 다른 애들의 리더격으로 움직이며 활발하게 노는 스타일인데 아주 가끔 드물게 자기만의 세계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였음. 물론 이건 토니만 알아차린 사실이었고, 그냥 보기에 버키는 그 나이대에 있을법한 남자애들과 다름이 없었음. 얼굴이 아픈 사람처럼 조금 창백한 걸 제외하고는. 그리고 이 버키보다 조금 더 신경쓰이는, 아니, 상당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버키의 형이었음. 
스티브 로저스. 버키와 같은 약간 창백한 피부에 금발, 하늘처럼 맑은 푸른 눈동자. 금발벽안의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 남자는 애석하게도 패션 센스가 아주 꽝이었음. 여자들이 좋아하며 달라붙을 외모를 가지고도 여자친구가 없다는 건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하고 토니는 생각했음.


아무튼 스티브 로저스가 신경쓰이는 건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패션센스 때문이 아니었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끝난 후, 스티브가 버키를 데리러 왔었음. 토니와 제일 먼저 친해진 게 버키였고 그런 버키가 늘 자랑하듯 말하던 형이 온다는 말에 토니도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기다렸었음. 그런데... 스티브는 토니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딱 멈추더니 표정을 확 굳혔음. 잘생긴 얼굴이 불쾌감으로 물들었고 토니는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했음. 그때 버키가 스티브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티브의 얼굴에는 다정한 미소가 떠올랐음. 그걸 보고 토니는 스티브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을 거라고 직감했음. 그렇게 스티브와 토니의 첫만남은 아주 최악으로 기억되었음. 특히 토니에게 있어서.



by 치우타 2013. 7. 7. 19:32

세상에 이게 작년썰이야........... 재주행하다 발견해서 주워옴.

쓰다만 파워 산새라고 합니다 허허 이제 보니까 좀 귀여운데 어떻게 이어야할지 모르겠다.... 함정....



겁나 뜬금없는데 크오로 무비울비랑 무비토니.. 보고싶다. 원작과 달리 키도 우월하고 모든게 우월한 울비가 다른건 다 개쩔어주지만 키가... 약간.. 아담한 토니를 비웃어주면 좋겠다. 어벤져스 멤버로 들어와서, 모든 멤버 및 쉴드를 비웃지만 특히 토니한테 지나가듯 시비걸고 당연한듯 눌러앉아서 술 거덜내고... 토니가 빡이 치고... 투닥투닥하는 그런걸 보고싶네 어쩐지 토니가 질 것 같지만.. 끝은 침대로 나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니 파워 멘붕타임 그리고 울비는 심드렁하게 옆에 누워서 시가 물고 당연하다는 듯 토니 허리나 끌어안고 쓰담쓰담해라.


엄청난 뻘함으로 시작된건데 좋아해줘서 그냥 아무거나 더 추가해보면.. 울비가 그래도 좀 신경쓰이거나 관심가는 사람한테나 시비걸고 그러지 보통은 투명인간 취급ㅋㅋㅋㅋㅋㅋ 하는 걸 좀 봐서.... 토니한테 제일 시비 많이 거니까 토니 본인은 처음엔 유들하게 넘어가고 언제는 씹고 그러다가 나중엔 휘말려서 으릉으릉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거 보고 저 늑대같은 별종이 토니 스타크한테 관심있나봐 하고 눈치채고는 수군수군미국수군했으면 좋겠다. 은근 스티브랑은 군 경력? 이라고 해야 할지 시대도 같았고 해서 대충 말도 통하고 잘 지내는 편이고 바튼이랑도 나쁘지 않고 나타샤랑은 그닥 말을 많이 안하긴 하는데 울비가 은근 붉은머리 취향..? 이라 꽤 괜찮은 사이일것 같고. 배너랑은 뭐... 그냥 인사는 하는 사이? 토르랑은 술친구할수 있을듯. 둘다 말술이라. 그래서 토니만 아 왜 저건 나한테만 그러는거야! 노친네가 둘이나 되니까 더 피곤해졌어! 하면서 투덜투덜거리고 랩의 요정이 되고 그러는데 울비가 너무 당연하게 쳐들어와서 술 들고 옆에서 깔짝거리면 좋겠네. 뭐 만들어? 꼭 자기같은(작고 섬세한) 것만 만드는군. 재밌나? 이런식으로..... 토니가 빡이 치겠어요 안 치겠어요?


보통 토니가 랩에서 요정노릇 하고 있으면 다들 내버려두거나 뒤에서 얌전히 구경하거나 하는데 울비 그런거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토니가 허공에 화면 띄운채로 자비스랑 대화하면서 현란하게 손짓하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그러니까 재밌기도 하고. 울비는 사실 그런게 아직 없는데서 왔으니까. 세리브로나 뭐 그런건 봤어도 토니처럼 구현화된 이미지가 아니었으니 ㅇㅇ... 게다가 처음엔 자비스가 허공에서 말하고 그러는거에 적응 못하고 괜히 인상쓰면서 투덜거리다가 나중엔 꽤 대화할 정도가 된다던가 하는 것도 좋다. 옛날 영상도 보여주고 토니와 관련된 개인정보 중 보안등급이 높은거 외엔 또 착실하게 들을 수 있고. 아무튼 토니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면서 울비가 이래저래 치근덕대줬으면 좋겠다. 예전에 사귀던 여자랑 눈이 닮았다는둥 가만히 있으면 뒤통수가 귀엽다는둥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툭툭 내뱉어서 토니가 에스프레소 마시다 기침하고..... 아 좀! 날 내버려두고 저리 갈래, 외로운 늑대씨? 하면 픽 웃으면서 시가 연기 토니 얼굴에 훅 뿜어주는거다. 토니가 빡이 쳐요 안 쳐요 그 두번째 타임... 이렇게 슬슬 휘둘려가는 빈도가 늘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토니가 파티 같은거 참석 끝나고 나왔는데 울비가 급 나타나서 토니 낼름 집어다 바이크 뒤에 태우고 슝 날랐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 해피는 !?!?! 넋부자가 되고... 경호원 겸 운전수의 의미... 없어...... 안그래도 토니가 아이언맨 되고 난 다음부터는 그게 더 희미해졌는뎈ㅋㅋㅋㅋ 울비갘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뺏곸ㅋㅋ 토니는 토니대로 !?!? 이게 뭐하는 짓이지? 늑대 양반? 난 오토바이같은 건 안 ㅌ... 라고 하는데 울비가 토니 머리에 헬멧 씌워주고 꽉 잡기나 해, 팅커벨. 이라고 한 다음에 부아앙 달려줘라. 토니는 아니시발내정장이바람에다구겨지잖아거기다내가왜미끈한아가씨허리가아니라이런떠돌이늑대같은노친네의허리를붙잡고있어야되는거냐고미치겠네!!!!! 같은 생각 하면서도 떨어질것마냥 세게 달리니까 어쩔수없이 울비 허리에 매달려서 가는거지. 그렇게 달려서 시외로 나와가지곤 한다는게 별보고 이야기하는 거라 토니가 기막혀했으면 좋겠다. 로맨티스트였어? 하니까 울비가 오늘은 이런 기분이었거든. 하면서 씩 웃어주는거. 토니는 거참 웃는얼굴에 호감.. 가면 안되는데 좀 호감가네... 하고 천천히 끌렸으면.


저런 작은 납치(?) 사건을 계기로 토니도 나름 울비한테 적당히 잘 상대해주기 시작하면 좋겠다. 랩에서 일하는데 와서 꼬치꼬치 캐물으면 나름 대답해주기도 하고. 그러다 썽내기도 하지만 ㅋㅋㅋㅋ 아 좀 조용히 해봐 지금 난 과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거든? / 어차피 아까랑 똑같은거 아닌가? 30분이나 그러고 있으면 지겨울텐데 같이 놀아준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팅커벨. / 그놈의 팅커벨! 작고 귀여운 아가씨한테나 해. 나같은 핫가이가 아니라. / 딱 팅커벨이구만 뭘. / 이 양반이 진짜..... 이런식으로 투닥투닥하는데 주변에서는 아휴 사이 좋네 ㅇㅇ 괜찮구만 ㅇㅇㅇ 하고 있다던가. 그리고 가만보면 울비가 꽤 순정파라서 토니한테 관심 가지고 슬슬 들이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른 사람은 완전 아오안 취급했으면 좋겠다. 그걸 토니만 모름. 저 양반이 왜저래? 정도. 요새 자주 보네, 라던가. 그냥 타워에 눌러살것같다 울비는 ㅋㅋㅋㅋ 토니라는 목표가 생긴 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대양반이니 뭐니 하니까 로건. 이라고 이름 정정해주고. 토니는 그럼 냉큼 토니. 하고 자기 이름도 정정해주는데 울비는 한동안 팅커벨 팅커벨 불러라. 그게 쉴드에 알려져서 다 토니 놀리면 더 좋다.


어벤져스 멤버들은 울비가 토니더러 팅커벨 운운하는 거 보고 다들 처음엔 헐 하고 뜨악해해라. 수염난 아저씨한테 팅커벨이라니 수군수군쉴드수군... 내 말이 맞지? 10달러 얼른 줘. / 좀 분하네. 설마했는데. 바튼이랑 나타샤는 내기라도 걸었는지 돈을 주고받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콜슨은 울비가 토니를 적당히 휘두르니까 스타크씨를 제어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났군요. 하면서 아주 평이한 얼굴로 업무나 보고. 스티브는 언제 저렇게 둘이 친해졌나? 하면서 팅커벨은 분명 그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하면서 홀로 시리어스하게 토니 별명을 고민하는거다. 배너박사는 재미있네요. 생각보다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면서 고개 끄덕거리고, 토니는 거기에 괜시리 파워 배신감을 느끼면 좋다. 부루투스 너마저.... 하던 카이사르의 심정으로 배너박사 당신마저...!! 하는 얼굴로 쳐다보면 금상첨화임. 그런데 가만보면 울비 별명센스가 기가 막히긴 함. 아이언맨 = 공중전, 혼자 최첨단 기술 사용,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님 = 팅커벨도 그럼 (마법, 날아다님, 심술궂은 성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울비는 토니가 자기 기준에서 아담한 사이즈에 혼자 랩의 요정 하던것도 그렇고 막 잘 떠들다가 급 조용해지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서 팅커벨 같군, 하고 생각했던 건데 잘 맞아떨어진거면 좋겠다. 그래서 팅커벨 팅커벨 부르면서 피식피식 웃음. 토니는 아오 저게 날 비웃나 ㅡㅡ 하면서 좀 기분나빠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 별칭에 익숙해져서 울비가 어이, 팅커벨. 하면 아 쫌 그거 하지말라니까! 하면서 착실하게 반응해주고... 그래서 울비가 더 그만 못두는거라던가. 토니도 질세라 늑대양반 늑대친구 와일드 노친네 등등으로 부르는데 그냥 자기가 귀찮고 지쳐서 나중엔 로건이라고 불러줘라. 그러면 울비가 한층 더 씩 웃어주면 좋다. 토니는 뭐 좋다고 웃고 난리야 저건.... 하면서도 괜히 자기도 같이 피슬피슬 웃기 시작하는거다.


그렇게 천천히 울비랑 토니 사이엔 호감도가 형성되고 평균치를 좀 상회하게 되고.... 썸을 슬슬 타는 단계에 이르러서 같이 술도 자주 한잔씩 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건 아침미사 다녀오면서 생각난건데 언제 한번은 토니가 배너랑 막 연구에 몰두해가지고 연구실에서 나오질 않는거임. 울비는 원래 혼자서도 잘 놀고 알아서 하는 타입이라 그닥 신경은 안 쓰는데 ㅇㅇ 가끔 구경 겸 얼굴보러도 가고. 그런데 이게 일주일이 넘고 2주째 되어가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거. 눈앞에서 랩의 요정~ 하는거 보고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고 놀리는 맛도 있고 해서 좋구만 왜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나? 싶고. 혼자 드라이브 가고 그러는거야 상관없지만 너무 얼굴보는 시간이 적어서, 게다가 연구중의 토니는 배너랑만 대화하거나 혹은 자비스랑만 대화하니까 그것도 괜히 거슬리고. 반짝반짝 팅커벨이 보고싶은데 으아아 왜 안보여요? 그러니까 이럴땐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비의 리빙 포인트 : 물건을 부숴본다 (반쯤고의) 엑스맨에서도 초반에 많이 부시던데 그게 기억에 남았닼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의도하지 않은것도 많지만 의도한것도 보였엌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울비는 클로를 하나 길게 꺼내가지고, 그나마 좀 덜 중요해보이는걸 서걱 잘라버림. 우당탕쿵탕하고 소리가 요란하게 났고, 자비스가 냉큼 토니에게 보고했음. sir, Mr.로건이 방금 주인님의 컬렉션 중 하나를 망가트렸습니다. WHAT?!?!?!!?!! 토니는 연구에 열중하다가 컬렉션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그길로 후다닥 울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라. 갔더니 우와.... 젠장.... 토니가 직접 산 건 아니지만 선물받은 아우디 A8 (그래도 그나마 취향에 부합할락말락했는데 대충 넣어둠) 이 반토막꼴이 되어 있는거지.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태에 토니가 what the hell.... 하는데 울비가 아, 미안. 이게 그렇게나 약한지 몰랐군.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사과하는거다. 말투에 미안함이라고는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아서 토니는 어의없어 폐하승천하는 지경이 되고, 아니, 근데 이게 또 울비 나름대로는 쏘리함을 표현하는 방식이니까. 물론 의도적으로 그러긴 했는데 막상 뛰어온 토니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니 좀 미안해짐 ㅇㅇ.... 간신히 토니는 평소의 유들한 분위기로 돌아와서 괜찮으니 다음엔 그러지 말라고 하고는 자비스에게 출입제한을 걸어라. 아무데나 못 가게. 하지만 울비는 이미 토니가 어마뜨거라 하고 뛰어나온걸 봤음 =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걸 체득했지.


아끼던 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아우디 하나가 작살나는 꼴을 본 토니가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잠시 휴식타임을 가지는데 냉큼 울비가 옆에서 같이 노닥거리면 좋겠다. 거기다 은근슬쩍 토니가 일어날까 싶으면 화제를 바꾸거나 뭘 물어보거나 토니의 관심을 끄는 무언가를 함. 이게 바로 같은 군인? 출신이지만 울비와 스티브의 큰 차이.. 라고 해야할지. 거칠게 굴러서 완벽한 야생 스타일인 울비랑 강직한 길만 걸어온 (물론 군인이라 별의별걸 다 봤겠지만) 스티브랑은 접근 방식이 여러모로 다를 것 같아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이썰은 기본 울비토니니까 ㅇㅇ 그래서 노련한 울비가 말재주는 없어도 토니 연구실로 귀환 못하게 하는 재주는 있어서 정신차려보니 밤이고 막 이랬으면 좋겠다. 아니 벌써 해가 졌나!?! 하면서 토니는 벌떡 일어나고 울비는 이번엔 안 잡음. 나 그럼 연구하러감 ㅇㅇ 나중에 봐 로건. / 그래 팅커벨, 다치지 않게 조심해. / 그놈의 팅커벨 언제쯤 그만둘래? 닭살돋아 죽겠네. / 재미있으니까. / 내가 말을 말지 어이구 노친네야... 고개 저으며 걸어나가는 토니 뒷모습 보면서 저걸 이제 슬슬 야금야금 잡아먹어야 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시거나 피워라 울비. 실내금연입니다, 하고 자비스가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음. 그래서 자비스는 알아서 환기시스템 가동함. 착하고 똑똑한 자비스쟈응....


한편 울비가 그렇게 자길 홀랑 잡아먹을 계획을 짜고 있는지도 모르고 랩의 팅커벨 김토니는 룰루랄라 다시 배너랑 즐거운 연구 시간^^! 또 한 일주일간을 틀어박혀서 안 나오니까 중간에 울비는 토니의 물건을 하나 반쯤 부수어놓고.. 그래도 반만 부쉈다 울비 차카다. 토니는 으아아 대체 왜 자꾸 부숴요 하면서 투덜투덜하면서도 이번엔 고칠만하게 부순데다가 '내 거' 라고 생각하는 것들 이외엔 크게 집착 안하고 있어서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좋겠다. 드디어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서 매일 틀어박힐 필요는 없어졌고, 울비가 지나가듯 툭 던진 꼬임에 넘어가 토니는 또 울비 오토바이 같이 타고 나감. 어 이번엔 내차타고 가지... 하는데 말 다 끝나기도 전에 정신차려보니 헬멧쓰고 있어. 행동력 쩌시네요 울버린님 우왕ㅋ굳ㅋ 이것도 토니한테 어느 정도는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도 괜찮다는 걸 울비가 파악한 데서 나온 행동이지만 정작 본인은            몰라. 사실 울비의 강경함은 토니에게 있어서 강경함이라기보단 의견? 같은 느낌이라 그냥 그러지 뭐 ㅋ 하고 따르고 있는 거긴 한데.


오늘의 코스는 저번처럼 황당하게 풀밭에 앉아 별 보기가 아니라, 괜찮은 펍에서의 저녁식사와 드라이빙이었음. 토니는 처음엔 아니 이 양반이 아무리 능력이 쩐다고 해도 음주운전이라니! 나 같은 천재를 세상이 잃으면 얼마나 손해인지 알아? 하고 어이없어했지만 울비는 진짜 하나도 안 취한 상태였음. 음주했으나 음주상태가 아니로다. 토니만 럼주를 기분 좋게 마시고 취할락말락한 상태가 됐을 뿐이었지. 그래서 토니는 항의를 관두고 그냥 얌전히 뒤에 타서 경치나 구경했음요. 오토바이 기종 자체가 할리 데이비슨인데다가 울비 평소 스타일이 있어서 막 달릴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강약조절을 해 가면서 달리네. 그래서 신났다가 잠깐 경치도 즐겼다가 또 막 신났다가 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즐길 수 있었음. 누구랑 이런 식으로 밖에서 보낸 적은 거의 없었던 토니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밤이었고 울비는 토니가 생각보다 얌전해서 좀 놀랐지만 그닥 신경쓰지 않고 늘 하던대로 팅커벨 팅커벨 놀려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거임. 썸을 타는 것 같던 분위기는 아마 이 밤을 계기로 좀 더 가까워졌던 게 틀림없었어.


by 치우타 2013. 7. 6. 23:44

1. 미래스팁토니현재스팁 : 바로 옆에있는 사람에게 충실하지 못하고 너무 퍼블릭한 정의에 신경쓰다가 미래에서 온 스팁한테 파워 NTR 나중엔 토니가 헤어진 현재스팁한텐 캡이라고만 부르고 자기 옆에 있는 미래스팁한테 스티브라고 불러서 나중에 현재스팁이 파워꽁기해졌으면...시간이 좀 흘러서 나이먹은 테도 약간 나고, 전반적으로 30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미래스팁은 토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살뜰하게 챙길줄도 알고.. 가끔 가볍게 언쟁할때도 있지만 대부분 협의와 대화로 좋게 끝나는 편. 머뭇거리면서 손을 내밀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있으면 가만히 기다려 주고, 토니가 딱 결심해서 약간 비뚤어진 방법으로 손을 내밀면 가만히 그 손을 꽉 마주잡아서 품에 끌어당겨 안아줄 수 있는 정도의 내공이 쌓인 미래스팁... 대박좋은데? 토니를 물가에 내놓은 애나 혹은 진상이나 혹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지 않으면서 동등한 위치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진짜 오랜 고생 끝에 만나는 최종형태 스팁같은 ㅋㅋㅋ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2. 스팁토니 : 기반은 616. 빌런스티브가 있는 세계에 스티브랑 토니가 떨어졌는데 둘 다 붙잡히는 바람에 망루트 탔으면 좋겠다. 빌런스티브가 토니 붙잡고 스티브 보는 앞에서 토니 덮치는데 토니는 이 악물고 소리 참으면서 스티브랑 눈 안마주치려고하고 빌런스팁이 눈 뜨고 보라면서, 토니가 눈 뜰때까지 묶여있는 스티브 고문하고.. 결국 견디다 못해 토니가 눈 뜨면 이젠 소리내라고 으르렁거리면서 사정 안봐주고 박으면 좋겠다. 이것만큼은 도저히 못할짓이라 끝까지 버텨보는데 스티브 팔 자른다고 협박해서 토니가 안된다고 차라리 내 팔을 자르라고 애원하면서 결국 빌런스팁이 시키는 대로 굴복하는거.. 스티브는 그걸 눈 앞에서 보는데 지옥이 따로 없는 상황. 그 자존심 높은 친우이자 연인이 자기때문에 다 내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멘붕... 대낮부터 이런거 풀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외근하러 튀어야겠다 전 해피엔딩 성애자니까 저렇게 된 다음에도 잘 될거에요 스티브가 토니 부둥해주기 + 트라우마 걸려서 어디 나갈때마다 동행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그런걸.. 보고싶습니다


3. 무비스팁토니 : 무비로 토니가 랩실에서 밤새고 아침에 스티브 운동갈즈음 비척비척 침실로 기어들어오는데 스티브가 상큼하게 웃으면서 이마에 뽀뽀해주고 일은 잘 됐냐고 물어보니까 토니가 유노후아이엠 하면서 히죽거렸음. 스티브가 그럼 이제 쉴거냐고 해서 그럴거라 했더니 스티브가 기다렸다는듯이 달려들어서 모닝섹스를 한판 치룸. 토니는 으아아?! 하다가 간만에 오래 밤새고 피곤한 바람에 제대로 된 반항 한번 못해보고 당함. 그래서 더 상쾌한 얼굴로 운동가는 스티브랑 침대에 널부러져서 실신하는 토니 보고싶다. 그리고 토니는 그날 침대신세를 지고 밤이 되자 시즌2 수퍼솔져의 위용을..... 그리고 이틀 이상은 밤새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4. 누님에게 드린 연성 : 


그냥 보기에 오른손은 아무런 이상 없이 멀쩡해보였다. 어디가 잘려나간 것도 아니고, 붕대를 감은 것도 아니었으며, 멍이 들거나 보조적인 기구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었다. 토니는 천천히 팔을 뻗어 드라이버를 움켜쥐었다.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정비 중인 수트의 일부에 가져갔을 때, 문제가 생겼다. 손가락부터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손 전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게 되어 드라이버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지경이 되었다. 오기로 버티며 어떻게든 대 보았지만 결국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조이는 작업은 할 수 없었다. 바닥에 드라이버가 나뒹구는 소리가 울리자, 자비스는 예민한 자신의 주인을 염려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일부 차단 및 음소거로 돌렸다. "왜...." 간신히 입술을 비집고 나온 말이었다.


차라리 눈에 띄는 부상이나 증상이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토니의 오른손은 물건을 쥐고 어떤 작업을 수행하려는 때에 꼭 고장난 기계마냥 멈춰서거나 흔들렸다. 랩실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대부분 토니 혼자만의 시간이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때마다 스스로를 더욱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딱 한 사람과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눈치챌 수 없었다. 임무를 나가 있던 스티브는 그날따라 토니의 얼굴을 꼭 보고 싶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토니, 나 왔어." 랩실에 내려왔을 때에는 온통 주위가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밝은 조명도, 수트의 은은한 아크 리액터 불빛도, 음악도 없었다. 심지어는 자비스의 목소리마저 들려오지 않아서 스티브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럴 때마다 그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점에 대해 꽤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소리에도 금세 반응하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주저앉아 있는 듯한 실루엣을 잡아낸다. "토니, 바닥에 앉으면 감기 걸려. 일어나게." "...스티브." 


토니의 목소리는 침착한 것 같았지만, 실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듣기 힘들 정도로 미약하고 가늘었다. 스티브는 왜 그러냐고 묻는 대신 팔을 뻗어 토니의 몸을 일으키고 품에 당겨 안았다.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은 몸이 순순히 딸려왔다. "....내 손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토니였다. "전혀, 쓸모가 없어..." "토니." "생각해봐, 스티브. 공학자가,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 오른손을 못 쓴다? 양손잡이도 아니면서? 이건.. 사형선고야." "일시적인 거잖나. 괜찮아질거야." 


"일시적? 괜찮아질 거라고? 누가 장담하지? 쉴드? 나? 아니면 당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두려움이 담겨져 있었다. 언제나 당당하고, 곧 쓰러질 것 같아도 허세를 부릴 줄 알았던 토니 스타크는 기한을 알 수 없는 신체이상으로 점점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었다. 스티브는 의사도 아니었고 천재도 아니었지만, 토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토니, 사람의 쓸모는 누가 결정한다고 생각하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만약 내 혈청이 효과를 잃고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쓸모 없는 캡틴 아메리카가 될거고.. 자네의 연인으로서도 부족하겠지. 안 그런가?" "스티브, 지금 대체..." "결국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버릴거라는 소리네." 그때까지만 해도 얌전히 안겨 있던 토니는 스티브의 말이 끝나자마자 격하게 몸을 비틀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 혈청 없이는 쓸모 없다고? 당신이? 웃기지 말라고 해! 그런거 없이도 이미 당신은 스티브 로저스고, 캡틴 아메리카고, 누구한테도 안 뺏길.. 젠장, 내 연인이라고! 그런걸 멋대로 결정하지 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당연하지! 또 그렇게 말하면, 내가 맹세코 당신한테 주먹이라도 날릴-"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네." ".......뭐?"  


"자네의 손이 원래대로 안 돌아와도, 갑자기 가난해져도, 천재적인 머리가 없어도 토니 스타크임은 변하지 않지. 내 하나뿐인 파트너라는 것도. 아이언맨이 아니라도 괜찮네. 그냥, 토니 스타크니까 좋은 거야. 그러면 안 되나?" "....."  "전쟁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거지만, 사람의 쓸모라는 건 단어 자체가 잘못된 거야. 모두에겐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물론 분야에 따라서 유능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사람의 본질마저 침범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나?"  토니는 버둥거리는 것도 멈춘 채, 스티브의 팔 안에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완전히 힘을 풀고 기댄 것은 아니었으나 점점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가는 것을, 스티브의 예민한 감각은 느낄 수 있었다. "토니." "....응." "난 자네만 있으면 돼."


"..이런 상황에서 노친네가 닭살은.." "자네가 혈청 외의 내 본질을 봐준 것처럼, 토니. 나도 자네의 본질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주게. 그거면 되는 거야." "이럴 때 보면 나보다 당신이 더 바람둥이 같아. 어디서 그런 말들은 배워와서.." "흠, 솔직하지 못한 연인에게 배운 것 같네만." "어이구, 거기다 한 마디도 안 져요 이제." 토니는 그제서야 완전히 몸을 기대며 푸스스 웃었다. 스티브의 품은 따뜻했고, 강건했고, 한없이 부드러웠다. 아무래도 난 이제 망한 것 같아. 여러가지 의미로 망했지. 사귈 때부터도 그렇고... 그런 생각을 눈치챈 것처럼 스티브가 토니의 이마에 입맞추며 웃었다. "후회해도 소용 없네. 난 한번 잡으면 안 놓치거든." "당신이야말로 나중에 가서 딴소리 하지 마." 천천히 랩실에 불이 들어오고, 마침내 시선을 마주한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개구지게 웃었다. 오, 나 지금 당신을 엄청나게 꼬시고 싶은 기분인데? 토니가 속삭이자 스티브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동감이야. 여긴 차가우니까 올라가지 않겠나? 잠깐, 이 자세 쪽팔리거든! 완전히 스티브의 품에 안긴 자세로 얼굴이 빨개진 토니가 황급히 팔다리를 휘저었지만, 단단한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포기하라니까, 토니. 웃음섞인 목소리에 토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망하고도 좋은 건 처음이네. 앞으로도 쭉 그럴 걸세.





by 치우타 2013. 7. 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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