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 스티브... 착하지. 너무 그렇게 힘주면 피가 더 안 멈춰."

"토니, 무슨... 이게....."

"내가 아까 돌아가라고 했잖아, 허니. 이렇게 될 줄 알고 부탁한 거였어. 내게 당신의 피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생명의 근원이나 마찬가지거든. 토니는 스티브에게 속삭이며 혀를 내어 여리고 얇은 귓볼을 핥았다.

목덜미에 남은 송곳니 자국에서 아주 약간 피가 흘러나왔다. 상처를 혀로 핥기만 하면 그가 늘 이야기해 주었던 '수퍼솔져 혈청' 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아물겠지만 어쩐지 그건 아쉽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최전선에 서 있는 군인의 것치고는 흰 편인 목덜미에 비치는 핏줄기란, 오 맙소사, 욕이 나올정도로 금욕적이고 섹시한 광경임엔 틀림없었다.


"토니..... 뜨거워, 열이...."

"가만히, 스티브.. 당신 지금 흥분 상태야. 나 때문이겠지만, 너무 움직이면 어지러울걸."

"토니, 토니...."


스티브는 주문처럼 토니의 이름을 애처롭게 부르며 힘겹게 고개를 들어 포식자를 올려다보았다. 장난기를 머금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금빛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자신을 향해오고 있다. 언제나 만월즈음이 되면 숨고 도망가버리는 섬세한 -그것도 피라미드의 가장 정점에 있을 사냥꾼이 말이다- 남자는 이런 비밀을 감추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교제하기 시작한 지 겨우 반 년만에, 이제서야 마음 속에 노크할 수 있게 된 기분이었다. 스티브는 미소를 지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몸 안에 돌고 있는 소위 흡혈에 의한 작용이라는 녀석이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고 말았다. 토니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눌러보이고는 천천히 몸을 숙여 다가왔다.


"스티브, 이리 와... 키스하고 싶어."


흐트러짐 없는 얼굴이 다가오고, 토니의 팔이 벽을 짚고, 이내 입술이 맞닿더니 혀가 얽힌다. 스티브는 정신없이 그에 매달리며 몽롱한 기분으로 토니의 움직임만을 좇았다. 살짝 입술이 떨어지고 둘의 혀 사이에 반짝이는 타액이 걸려 농밀한 키스를 증언해주었다. 스티브는 필사적으로 토니의 눈동자를 바라보았고, 토니 또한 신실한 눈빛을 돌려주었다. 


이 금빛 눈동자에 어디까지고 빠져들고 싶다.... 스티브는 위험한 줄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ㅁㅎ언니에게 어쩌다 급리퀘를 드리게 되었고 저는 횡재를 하였고 그래서 설라무네 이렇게 연성이.. 어정쩡하지만 큽

19금 쓰고 싶었어요 토니가 어쩔줄모르는 스티브 위에 올라타서 이렇게저렇게그렇게.... 왜 손은 안하니? 왜죠? 왜일까?

생각나면 어딘가에 추가될지도... 아닐지도.........장담못해요 호홓 

by 치우타 2013. 7. 21.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