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문제가 설정덕이라 설정짜다가 초반에 서렌더하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웨어울프 스팁이랑 뱀파이어 토니도 그랬는데......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사과할게.


하워드랑 마리아는 무척 사이좋은 부부였고, 아들인 토니도 귀여워했음. 하워드는 여기서 큰 군수회사의 회장님은 아니고, 과학자였음. 무척 뛰어난 실력이었지만 그걸 다 발휘했다간 국가고 어딘가의 단체고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는 가족을 위해 필요한 재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공은 조금씩 나누어서 큰 영향력으로는 안 보이게 잘 유지했음. 그렇게 셋이서 오붓하게 지내던 어느날 마리아가 사고로 명을 달리했고, 하워드는 큰 충격에 빠져서 아들인 토니를 데리고 시골로 도망치듯 들어가게 됨.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좋은 토니는 이미 대학과정에 필요한 것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았음. 조용한 2층집에 이사와서 하워드는 일을 핑계로 방에 틀어박혀서 연구만 했음. 토니는 그런 하워드에게 섭섭함을 느끼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음.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래서 토니는 토니대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고 마을에 나가거나 책을 사오거나 하면서 지내게 됨. 그러다 동네 아이들과도 친해졌고, 어쩌다 보니 애들 공부를 봐주는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됨. 


가르치는 아이들은 여러 명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버키라는 검은 머리의 소년이었음. 중학생 치고는 희안한 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오래된 역사의 뒷이야기 같은) 때론 알 수 없는 노친네 같은 말을 짧게 읊조리기도 했음. 평소에 다른 애들의 리더격으로 움직이며 활발하게 노는 스타일인데 아주 가끔 드물게 자기만의 세계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였음. 물론 이건 토니만 알아차린 사실이었고, 그냥 보기에 버키는 그 나이대에 있을법한 남자애들과 다름이 없었음. 얼굴이 아픈 사람처럼 조금 창백한 걸 제외하고는. 그리고 이 버키보다 조금 더 신경쓰이는, 아니, 상당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버키의 형이었음. 
스티브 로저스. 버키와 같은 약간 창백한 피부에 금발, 하늘처럼 맑은 푸른 눈동자. 금발벽안의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 남자는 애석하게도 패션 센스가 아주 꽝이었음. 여자들이 좋아하며 달라붙을 외모를 가지고도 여자친구가 없다는 건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하고 토니는 생각했음.


아무튼 스티브 로저스가 신경쓰이는 건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패션센스 때문이 아니었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끝난 후, 스티브가 버키를 데리러 왔었음. 토니와 제일 먼저 친해진 게 버키였고 그런 버키가 늘 자랑하듯 말하던 형이 온다는 말에 토니도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기다렸었음. 그런데... 스티브는 토니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딱 멈추더니 표정을 확 굳혔음. 잘생긴 얼굴이 불쾌감으로 물들었고 토니는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했음. 그때 버키가 스티브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티브의 얼굴에는 다정한 미소가 떠올랐음. 그걸 보고 토니는 스티브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을 거라고 직감했음. 그렇게 스티브와 토니의 첫만남은 아주 최악으로 기억되었음. 특히 토니에게 있어서.



by 치우타 2013. 7. 7.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