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우타, 혹은 치우입니다. 원래 어제 후기를 써야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게다가 일요일 오전에 또 다른 일정이 있었던지라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네요.

저녁을 먹고, 맥주 한 잔을 하며 이제야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우선 처음으로 책 내고 부스로 (지인의 반부스에 얹혀서) 참가하게 되니까 모든게 얼떨떨하더라구요. 책 정리해서 올려놓는 건 너무 빨리 끝나서, 저의 빛나는 존잘님의 부스를 잠깐 도와드리고 빠르게 ㅋㅋㅋ 쇼핑을 했습니다. 

이번에야 겨우 왜 부스 참가가 하이패스인가를 깨달았죠..! 그 전에 운 좋게 부스입장 했을때는 정말 100% 소비러의 마음이라서 꽤 달랐지만, 제가 책을 내면서 참가하는 건 확실히 마음가짐도 다르더라구요. 괜히 떨리고 막, 하여튼 좋았어요.


다들 많이 찾아와 주시고 책 구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고민하고 써서 낸 작품이지만, 읽어주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좀 더 길게 쓸 걸 그랬나, 사건이라도 넣을 걸 그랬나, 둘이 알콩달콩하니 보내는 시간을 더 집어넣을걸, 하는 후회도 했지만 막상 책이 너무 예쁘게 잘 나와있는 걸 보니까 뿌듯하고 너무 행복하고...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구두예약으로 와서 구입해 주신 분들, 예약 없이도 와서 망설임없이 제 책을 사 주신 분들, 맛있는 먹을 걸 주신 분들 모두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감사를 드렸는지도 잘 모르겠고 ㅠㅠㅠ 


행사 자체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최진과 스탭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을 위해 동분서주하셨고, 중간중간에 이벤트 알림이나 장내 정리도 열심히 하셨는데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한 진행 및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1회도 훌륭했고, 2회도 끝내줬어요. 병크 없는 행사라는 건 사실상 진짜로 어려운 건데 우리는 두번 다 없었던 걸 보면 다들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알겠고... 참여하신 분들도 다같이 예의를 지켜주셨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또다시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막상 적다보니까 이게 쉽지 않네요. 예전엔 정말 별의별걸 다 미주알고주알 적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걸 잘 못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 ㅋㅋㅋㅋ 이게 무슨 노친네 같은 발언이지! 책 읽은 감상은 나중에 차차, 존잘님들께 정리되면 드리고... 정말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한 행사였습니다. 스토니와 함께 앞으로도 쭉 계속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by 치우타 2014. 8. 3.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