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게 작년썰이야........... 재주행하다 발견해서 주워옴.

쓰다만 파워 산새라고 합니다 허허 이제 보니까 좀 귀여운데 어떻게 이어야할지 모르겠다.... 함정....



겁나 뜬금없는데 크오로 무비울비랑 무비토니.. 보고싶다. 원작과 달리 키도 우월하고 모든게 우월한 울비가 다른건 다 개쩔어주지만 키가... 약간.. 아담한 토니를 비웃어주면 좋겠다. 어벤져스 멤버로 들어와서, 모든 멤버 및 쉴드를 비웃지만 특히 토니한테 지나가듯 시비걸고 당연한듯 눌러앉아서 술 거덜내고... 토니가 빡이 치고... 투닥투닥하는 그런걸 보고싶네 어쩐지 토니가 질 것 같지만.. 끝은 침대로 나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니 파워 멘붕타임 그리고 울비는 심드렁하게 옆에 누워서 시가 물고 당연하다는 듯 토니 허리나 끌어안고 쓰담쓰담해라.


엄청난 뻘함으로 시작된건데 좋아해줘서 그냥 아무거나 더 추가해보면.. 울비가 그래도 좀 신경쓰이거나 관심가는 사람한테나 시비걸고 그러지 보통은 투명인간 취급ㅋㅋㅋㅋㅋㅋ 하는 걸 좀 봐서.... 토니한테 제일 시비 많이 거니까 토니 본인은 처음엔 유들하게 넘어가고 언제는 씹고 그러다가 나중엔 휘말려서 으릉으릉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거 보고 저 늑대같은 별종이 토니 스타크한테 관심있나봐 하고 눈치채고는 수군수군미국수군했으면 좋겠다. 은근 스티브랑은 군 경력? 이라고 해야 할지 시대도 같았고 해서 대충 말도 통하고 잘 지내는 편이고 바튼이랑도 나쁘지 않고 나타샤랑은 그닥 말을 많이 안하긴 하는데 울비가 은근 붉은머리 취향..? 이라 꽤 괜찮은 사이일것 같고. 배너랑은 뭐... 그냥 인사는 하는 사이? 토르랑은 술친구할수 있을듯. 둘다 말술이라. 그래서 토니만 아 왜 저건 나한테만 그러는거야! 노친네가 둘이나 되니까 더 피곤해졌어! 하면서 투덜투덜거리고 랩의 요정이 되고 그러는데 울비가 너무 당연하게 쳐들어와서 술 들고 옆에서 깔짝거리면 좋겠네. 뭐 만들어? 꼭 자기같은(작고 섬세한) 것만 만드는군. 재밌나? 이런식으로..... 토니가 빡이 치겠어요 안 치겠어요?


보통 토니가 랩에서 요정노릇 하고 있으면 다들 내버려두거나 뒤에서 얌전히 구경하거나 하는데 울비 그런거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토니가 허공에 화면 띄운채로 자비스랑 대화하면서 현란하게 손짓하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그러니까 재밌기도 하고. 울비는 사실 그런게 아직 없는데서 왔으니까. 세리브로나 뭐 그런건 봤어도 토니처럼 구현화된 이미지가 아니었으니 ㅇㅇ... 게다가 처음엔 자비스가 허공에서 말하고 그러는거에 적응 못하고 괜히 인상쓰면서 투덜거리다가 나중엔 꽤 대화할 정도가 된다던가 하는 것도 좋다. 옛날 영상도 보여주고 토니와 관련된 개인정보 중 보안등급이 높은거 외엔 또 착실하게 들을 수 있고. 아무튼 토니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면서 울비가 이래저래 치근덕대줬으면 좋겠다. 예전에 사귀던 여자랑 눈이 닮았다는둥 가만히 있으면 뒤통수가 귀엽다는둥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툭툭 내뱉어서 토니가 에스프레소 마시다 기침하고..... 아 좀! 날 내버려두고 저리 갈래, 외로운 늑대씨? 하면 픽 웃으면서 시가 연기 토니 얼굴에 훅 뿜어주는거다. 토니가 빡이 쳐요 안 쳐요 그 두번째 타임... 이렇게 슬슬 휘둘려가는 빈도가 늘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토니가 파티 같은거 참석 끝나고 나왔는데 울비가 급 나타나서 토니 낼름 집어다 바이크 뒤에 태우고 슝 날랐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 해피는 !?!?! 넋부자가 되고... 경호원 겸 운전수의 의미... 없어...... 안그래도 토니가 아이언맨 되고 난 다음부터는 그게 더 희미해졌는뎈ㅋㅋㅋㅋ 울비갘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뺏곸ㅋㅋ 토니는 토니대로 !?!? 이게 뭐하는 짓이지? 늑대 양반? 난 오토바이같은 건 안 ㅌ... 라고 하는데 울비가 토니 머리에 헬멧 씌워주고 꽉 잡기나 해, 팅커벨. 이라고 한 다음에 부아앙 달려줘라. 토니는 아니시발내정장이바람에다구겨지잖아거기다내가왜미끈한아가씨허리가아니라이런떠돌이늑대같은노친네의허리를붙잡고있어야되는거냐고미치겠네!!!!! 같은 생각 하면서도 떨어질것마냥 세게 달리니까 어쩔수없이 울비 허리에 매달려서 가는거지. 그렇게 달려서 시외로 나와가지곤 한다는게 별보고 이야기하는 거라 토니가 기막혀했으면 좋겠다. 로맨티스트였어? 하니까 울비가 오늘은 이런 기분이었거든. 하면서 씩 웃어주는거. 토니는 거참 웃는얼굴에 호감.. 가면 안되는데 좀 호감가네... 하고 천천히 끌렸으면.


저런 작은 납치(?) 사건을 계기로 토니도 나름 울비한테 적당히 잘 상대해주기 시작하면 좋겠다. 랩에서 일하는데 와서 꼬치꼬치 캐물으면 나름 대답해주기도 하고. 그러다 썽내기도 하지만 ㅋㅋㅋㅋ 아 좀 조용히 해봐 지금 난 과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거든? / 어차피 아까랑 똑같은거 아닌가? 30분이나 그러고 있으면 지겨울텐데 같이 놀아준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팅커벨. / 그놈의 팅커벨! 작고 귀여운 아가씨한테나 해. 나같은 핫가이가 아니라. / 딱 팅커벨이구만 뭘. / 이 양반이 진짜..... 이런식으로 투닥투닥하는데 주변에서는 아휴 사이 좋네 ㅇㅇ 괜찮구만 ㅇㅇㅇ 하고 있다던가. 그리고 가만보면 울비가 꽤 순정파라서 토니한테 관심 가지고 슬슬 들이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른 사람은 완전 아오안 취급했으면 좋겠다. 그걸 토니만 모름. 저 양반이 왜저래? 정도. 요새 자주 보네, 라던가. 그냥 타워에 눌러살것같다 울비는 ㅋㅋㅋㅋ 토니라는 목표가 생긴 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대양반이니 뭐니 하니까 로건. 이라고 이름 정정해주고. 토니는 그럼 냉큼 토니. 하고 자기 이름도 정정해주는데 울비는 한동안 팅커벨 팅커벨 불러라. 그게 쉴드에 알려져서 다 토니 놀리면 더 좋다.


어벤져스 멤버들은 울비가 토니더러 팅커벨 운운하는 거 보고 다들 처음엔 헐 하고 뜨악해해라. 수염난 아저씨한테 팅커벨이라니 수군수군쉴드수군... 내 말이 맞지? 10달러 얼른 줘. / 좀 분하네. 설마했는데. 바튼이랑 나타샤는 내기라도 걸었는지 돈을 주고받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콜슨은 울비가 토니를 적당히 휘두르니까 스타크씨를 제어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났군요. 하면서 아주 평이한 얼굴로 업무나 보고. 스티브는 언제 저렇게 둘이 친해졌나? 하면서 팅커벨은 분명 그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하면서 홀로 시리어스하게 토니 별명을 고민하는거다. 배너박사는 재미있네요. 생각보다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면서 고개 끄덕거리고, 토니는 거기에 괜시리 파워 배신감을 느끼면 좋다. 부루투스 너마저.... 하던 카이사르의 심정으로 배너박사 당신마저...!! 하는 얼굴로 쳐다보면 금상첨화임. 그런데 가만보면 울비 별명센스가 기가 막히긴 함. 아이언맨 = 공중전, 혼자 최첨단 기술 사용,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님 = 팅커벨도 그럼 (마법, 날아다님, 심술궂은 성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울비는 토니가 자기 기준에서 아담한 사이즈에 혼자 랩의 요정 하던것도 그렇고 막 잘 떠들다가 급 조용해지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서 팅커벨 같군, 하고 생각했던 건데 잘 맞아떨어진거면 좋겠다. 그래서 팅커벨 팅커벨 부르면서 피식피식 웃음. 토니는 아오 저게 날 비웃나 ㅡㅡ 하면서 좀 기분나빠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 별칭에 익숙해져서 울비가 어이, 팅커벨. 하면 아 쫌 그거 하지말라니까! 하면서 착실하게 반응해주고... 그래서 울비가 더 그만 못두는거라던가. 토니도 질세라 늑대양반 늑대친구 와일드 노친네 등등으로 부르는데 그냥 자기가 귀찮고 지쳐서 나중엔 로건이라고 불러줘라. 그러면 울비가 한층 더 씩 웃어주면 좋다. 토니는 뭐 좋다고 웃고 난리야 저건.... 하면서도 괜히 자기도 같이 피슬피슬 웃기 시작하는거다.


그렇게 천천히 울비랑 토니 사이엔 호감도가 형성되고 평균치를 좀 상회하게 되고.... 썸을 슬슬 타는 단계에 이르러서 같이 술도 자주 한잔씩 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건 아침미사 다녀오면서 생각난건데 언제 한번은 토니가 배너랑 막 연구에 몰두해가지고 연구실에서 나오질 않는거임. 울비는 원래 혼자서도 잘 놀고 알아서 하는 타입이라 그닥 신경은 안 쓰는데 ㅇㅇ 가끔 구경 겸 얼굴보러도 가고. 그런데 이게 일주일이 넘고 2주째 되어가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거. 눈앞에서 랩의 요정~ 하는거 보고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고 놀리는 맛도 있고 해서 좋구만 왜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나? 싶고. 혼자 드라이브 가고 그러는거야 상관없지만 너무 얼굴보는 시간이 적어서, 게다가 연구중의 토니는 배너랑만 대화하거나 혹은 자비스랑만 대화하니까 그것도 괜히 거슬리고. 반짝반짝 팅커벨이 보고싶은데 으아아 왜 안보여요? 그러니까 이럴땐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비의 리빙 포인트 : 물건을 부숴본다 (반쯤고의) 엑스맨에서도 초반에 많이 부시던데 그게 기억에 남았닼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의도하지 않은것도 많지만 의도한것도 보였엌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울비는 클로를 하나 길게 꺼내가지고, 그나마 좀 덜 중요해보이는걸 서걱 잘라버림. 우당탕쿵탕하고 소리가 요란하게 났고, 자비스가 냉큼 토니에게 보고했음. sir, Mr.로건이 방금 주인님의 컬렉션 중 하나를 망가트렸습니다. WHAT?!?!?!!?!! 토니는 연구에 열중하다가 컬렉션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그길로 후다닥 울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라. 갔더니 우와.... 젠장.... 토니가 직접 산 건 아니지만 선물받은 아우디 A8 (그래도 그나마 취향에 부합할락말락했는데 대충 넣어둠) 이 반토막꼴이 되어 있는거지.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태에 토니가 what the hell.... 하는데 울비가 아, 미안. 이게 그렇게나 약한지 몰랐군.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사과하는거다. 말투에 미안함이라고는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아서 토니는 어의없어 폐하승천하는 지경이 되고, 아니, 근데 이게 또 울비 나름대로는 쏘리함을 표현하는 방식이니까. 물론 의도적으로 그러긴 했는데 막상 뛰어온 토니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니 좀 미안해짐 ㅇㅇ.... 간신히 토니는 평소의 유들한 분위기로 돌아와서 괜찮으니 다음엔 그러지 말라고 하고는 자비스에게 출입제한을 걸어라. 아무데나 못 가게. 하지만 울비는 이미 토니가 어마뜨거라 하고 뛰어나온걸 봤음 =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걸 체득했지.


아끼던 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아우디 하나가 작살나는 꼴을 본 토니가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잠시 휴식타임을 가지는데 냉큼 울비가 옆에서 같이 노닥거리면 좋겠다. 거기다 은근슬쩍 토니가 일어날까 싶으면 화제를 바꾸거나 뭘 물어보거나 토니의 관심을 끄는 무언가를 함. 이게 바로 같은 군인? 출신이지만 울비와 스티브의 큰 차이.. 라고 해야할지. 거칠게 굴러서 완벽한 야생 스타일인 울비랑 강직한 길만 걸어온 (물론 군인이라 별의별걸 다 봤겠지만) 스티브랑은 접근 방식이 여러모로 다를 것 같아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이썰은 기본 울비토니니까 ㅇㅇ 그래서 노련한 울비가 말재주는 없어도 토니 연구실로 귀환 못하게 하는 재주는 있어서 정신차려보니 밤이고 막 이랬으면 좋겠다. 아니 벌써 해가 졌나!?! 하면서 토니는 벌떡 일어나고 울비는 이번엔 안 잡음. 나 그럼 연구하러감 ㅇㅇ 나중에 봐 로건. / 그래 팅커벨, 다치지 않게 조심해. / 그놈의 팅커벨 언제쯤 그만둘래? 닭살돋아 죽겠네. / 재미있으니까. / 내가 말을 말지 어이구 노친네야... 고개 저으며 걸어나가는 토니 뒷모습 보면서 저걸 이제 슬슬 야금야금 잡아먹어야 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시거나 피워라 울비. 실내금연입니다, 하고 자비스가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음. 그래서 자비스는 알아서 환기시스템 가동함. 착하고 똑똑한 자비스쟈응....


한편 울비가 그렇게 자길 홀랑 잡아먹을 계획을 짜고 있는지도 모르고 랩의 팅커벨 김토니는 룰루랄라 다시 배너랑 즐거운 연구 시간^^! 또 한 일주일간을 틀어박혀서 안 나오니까 중간에 울비는 토니의 물건을 하나 반쯤 부수어놓고.. 그래도 반만 부쉈다 울비 차카다. 토니는 으아아 대체 왜 자꾸 부숴요 하면서 투덜투덜하면서도 이번엔 고칠만하게 부순데다가 '내 거' 라고 생각하는 것들 이외엔 크게 집착 안하고 있어서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좋겠다. 드디어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서 매일 틀어박힐 필요는 없어졌고, 울비가 지나가듯 툭 던진 꼬임에 넘어가 토니는 또 울비 오토바이 같이 타고 나감. 어 이번엔 내차타고 가지... 하는데 말 다 끝나기도 전에 정신차려보니 헬멧쓰고 있어. 행동력 쩌시네요 울버린님 우왕ㅋ굳ㅋ 이것도 토니한테 어느 정도는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도 괜찮다는 걸 울비가 파악한 데서 나온 행동이지만 정작 본인은            몰라. 사실 울비의 강경함은 토니에게 있어서 강경함이라기보단 의견? 같은 느낌이라 그냥 그러지 뭐 ㅋ 하고 따르고 있는 거긴 한데.


오늘의 코스는 저번처럼 황당하게 풀밭에 앉아 별 보기가 아니라, 괜찮은 펍에서의 저녁식사와 드라이빙이었음. 토니는 처음엔 아니 이 양반이 아무리 능력이 쩐다고 해도 음주운전이라니! 나 같은 천재를 세상이 잃으면 얼마나 손해인지 알아? 하고 어이없어했지만 울비는 진짜 하나도 안 취한 상태였음. 음주했으나 음주상태가 아니로다. 토니만 럼주를 기분 좋게 마시고 취할락말락한 상태가 됐을 뿐이었지. 그래서 토니는 항의를 관두고 그냥 얌전히 뒤에 타서 경치나 구경했음요. 오토바이 기종 자체가 할리 데이비슨인데다가 울비 평소 스타일이 있어서 막 달릴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강약조절을 해 가면서 달리네. 그래서 신났다가 잠깐 경치도 즐겼다가 또 막 신났다가 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즐길 수 있었음. 누구랑 이런 식으로 밖에서 보낸 적은 거의 없었던 토니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밤이었고 울비는 토니가 생각보다 얌전해서 좀 놀랐지만 그닥 신경쓰지 않고 늘 하던대로 팅커벨 팅커벨 놀려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거임. 썸을 타는 것 같던 분위기는 아마 이 밤을 계기로 좀 더 가까워졌던 게 틀림없었어.


by 치우타 2013. 7. 6. 23:44

1. 미래스팁토니현재스팁 : 바로 옆에있는 사람에게 충실하지 못하고 너무 퍼블릭한 정의에 신경쓰다가 미래에서 온 스팁한테 파워 NTR 나중엔 토니가 헤어진 현재스팁한텐 캡이라고만 부르고 자기 옆에 있는 미래스팁한테 스티브라고 불러서 나중에 현재스팁이 파워꽁기해졌으면...시간이 좀 흘러서 나이먹은 테도 약간 나고, 전반적으로 30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미래스팁은 토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살뜰하게 챙길줄도 알고.. 가끔 가볍게 언쟁할때도 있지만 대부분 협의와 대화로 좋게 끝나는 편. 머뭇거리면서 손을 내밀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고 있으면 가만히 기다려 주고, 토니가 딱 결심해서 약간 비뚤어진 방법으로 손을 내밀면 가만히 그 손을 꽉 마주잡아서 품에 끌어당겨 안아줄 수 있는 정도의 내공이 쌓인 미래스팁... 대박좋은데? 토니를 물가에 내놓은 애나 혹은 진상이나 혹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지 않으면서 동등한 위치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진짜 오랜 고생 끝에 만나는 최종형태 스팁같은 ㅋㅋㅋ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2. 스팁토니 : 기반은 616. 빌런스티브가 있는 세계에 스티브랑 토니가 떨어졌는데 둘 다 붙잡히는 바람에 망루트 탔으면 좋겠다. 빌런스티브가 토니 붙잡고 스티브 보는 앞에서 토니 덮치는데 토니는 이 악물고 소리 참으면서 스티브랑 눈 안마주치려고하고 빌런스팁이 눈 뜨고 보라면서, 토니가 눈 뜰때까지 묶여있는 스티브 고문하고.. 결국 견디다 못해 토니가 눈 뜨면 이젠 소리내라고 으르렁거리면서 사정 안봐주고 박으면 좋겠다. 이것만큼은 도저히 못할짓이라 끝까지 버텨보는데 스티브 팔 자른다고 협박해서 토니가 안된다고 차라리 내 팔을 자르라고 애원하면서 결국 빌런스팁이 시키는 대로 굴복하는거.. 스티브는 그걸 눈 앞에서 보는데 지옥이 따로 없는 상황. 그 자존심 높은 친우이자 연인이 자기때문에 다 내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멘붕... 대낮부터 이런거 풀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외근하러 튀어야겠다 전 해피엔딩 성애자니까 저렇게 된 다음에도 잘 될거에요 스티브가 토니 부둥해주기 + 트라우마 걸려서 어디 나갈때마다 동행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그런걸.. 보고싶습니다


3. 무비스팁토니 : 무비로 토니가 랩실에서 밤새고 아침에 스티브 운동갈즈음 비척비척 침실로 기어들어오는데 스티브가 상큼하게 웃으면서 이마에 뽀뽀해주고 일은 잘 됐냐고 물어보니까 토니가 유노후아이엠 하면서 히죽거렸음. 스티브가 그럼 이제 쉴거냐고 해서 그럴거라 했더니 스티브가 기다렸다는듯이 달려들어서 모닝섹스를 한판 치룸. 토니는 으아아?! 하다가 간만에 오래 밤새고 피곤한 바람에 제대로 된 반항 한번 못해보고 당함. 그래서 더 상쾌한 얼굴로 운동가는 스티브랑 침대에 널부러져서 실신하는 토니 보고싶다. 그리고 토니는 그날 침대신세를 지고 밤이 되자 시즌2 수퍼솔져의 위용을..... 그리고 이틀 이상은 밤새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4. 누님에게 드린 연성 : 


그냥 보기에 오른손은 아무런 이상 없이 멀쩡해보였다. 어디가 잘려나간 것도 아니고, 붕대를 감은 것도 아니었으며, 멍이 들거나 보조적인 기구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었다. 토니는 천천히 팔을 뻗어 드라이버를 움켜쥐었다.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정비 중인 수트의 일부에 가져갔을 때, 문제가 생겼다. 손가락부터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손 전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게 되어 드라이버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지경이 되었다. 오기로 버티며 어떻게든 대 보았지만 결국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조이는 작업은 할 수 없었다. 바닥에 드라이버가 나뒹구는 소리가 울리자, 자비스는 예민한 자신의 주인을 염려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일부 차단 및 음소거로 돌렸다. "왜...." 간신히 입술을 비집고 나온 말이었다.


차라리 눈에 띄는 부상이나 증상이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토니의 오른손은 물건을 쥐고 어떤 작업을 수행하려는 때에 꼭 고장난 기계마냥 멈춰서거나 흔들렸다. 랩실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대부분 토니 혼자만의 시간이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때마다 스스로를 더욱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딱 한 사람과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눈치챌 수 없었다. 임무를 나가 있던 스티브는 그날따라 토니의 얼굴을 꼭 보고 싶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토니, 나 왔어." 랩실에 내려왔을 때에는 온통 주위가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밝은 조명도, 수트의 은은한 아크 리액터 불빛도, 음악도 없었다. 심지어는 자비스의 목소리마저 들려오지 않아서 스티브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럴 때마다 그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점에 대해 꽤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소리에도 금세 반응하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주저앉아 있는 듯한 실루엣을 잡아낸다. "토니, 바닥에 앉으면 감기 걸려. 일어나게." "...스티브." 


토니의 목소리는 침착한 것 같았지만, 실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듣기 힘들 정도로 미약하고 가늘었다. 스티브는 왜 그러냐고 묻는 대신 팔을 뻗어 토니의 몸을 일으키고 품에 당겨 안았다.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은 몸이 순순히 딸려왔다. "....내 손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토니였다. "전혀, 쓸모가 없어..." "토니." "생각해봐, 스티브. 공학자가,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 오른손을 못 쓴다? 양손잡이도 아니면서? 이건.. 사형선고야." "일시적인 거잖나. 괜찮아질거야." 


"일시적? 괜찮아질 거라고? 누가 장담하지? 쉴드? 나? 아니면 당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두려움이 담겨져 있었다. 언제나 당당하고, 곧 쓰러질 것 같아도 허세를 부릴 줄 알았던 토니 스타크는 기한을 알 수 없는 신체이상으로 점점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었다. 스티브는 의사도 아니었고 천재도 아니었지만, 토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토니, 사람의 쓸모는 누가 결정한다고 생각하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만약 내 혈청이 효과를 잃고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쓸모 없는 캡틴 아메리카가 될거고.. 자네의 연인으로서도 부족하겠지. 안 그런가?" "스티브, 지금 대체..." "결국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해버릴거라는 소리네." 그때까지만 해도 얌전히 안겨 있던 토니는 스티브의 말이 끝나자마자 격하게 몸을 비틀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 혈청 없이는 쓸모 없다고? 당신이? 웃기지 말라고 해! 그런거 없이도 이미 당신은 스티브 로저스고, 캡틴 아메리카고, 누구한테도 안 뺏길.. 젠장, 내 연인이라고! 그런걸 멋대로 결정하지 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당연하지! 또 그렇게 말하면, 내가 맹세코 당신한테 주먹이라도 날릴-"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네." ".......뭐?"  


"자네의 손이 원래대로 안 돌아와도, 갑자기 가난해져도, 천재적인 머리가 없어도 토니 스타크임은 변하지 않지. 내 하나뿐인 파트너라는 것도. 아이언맨이 아니라도 괜찮네. 그냥, 토니 스타크니까 좋은 거야. 그러면 안 되나?" "....."  "전쟁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거지만, 사람의 쓸모라는 건 단어 자체가 잘못된 거야. 모두에겐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물론 분야에 따라서 유능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사람의 본질마저 침범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나?"  토니는 버둥거리는 것도 멈춘 채, 스티브의 팔 안에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완전히 힘을 풀고 기댄 것은 아니었으나 점점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가는 것을, 스티브의 예민한 감각은 느낄 수 있었다. "토니." "....응." "난 자네만 있으면 돼."


"..이런 상황에서 노친네가 닭살은.." "자네가 혈청 외의 내 본질을 봐준 것처럼, 토니. 나도 자네의 본질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주게. 그거면 되는 거야." "이럴 때 보면 나보다 당신이 더 바람둥이 같아. 어디서 그런 말들은 배워와서.." "흠, 솔직하지 못한 연인에게 배운 것 같네만." "어이구, 거기다 한 마디도 안 져요 이제." 토니는 그제서야 완전히 몸을 기대며 푸스스 웃었다. 스티브의 품은 따뜻했고, 강건했고, 한없이 부드러웠다. 아무래도 난 이제 망한 것 같아. 여러가지 의미로 망했지. 사귈 때부터도 그렇고... 그런 생각을 눈치챈 것처럼 스티브가 토니의 이마에 입맞추며 웃었다. "후회해도 소용 없네. 난 한번 잡으면 안 놓치거든." "당신이야말로 나중에 가서 딴소리 하지 마." 천천히 랩실에 불이 들어오고, 마침내 시선을 마주한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개구지게 웃었다. 오, 나 지금 당신을 엄청나게 꼬시고 싶은 기분인데? 토니가 속삭이자 스티브는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동감이야. 여긴 차가우니까 올라가지 않겠나? 잠깐, 이 자세 쪽팔리거든! 완전히 스티브의 품에 안긴 자세로 얼굴이 빨개진 토니가 황급히 팔다리를 휘저었지만, 단단한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포기하라니까, 토니. 웃음섞인 목소리에 토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망하고도 좋은 건 처음이네. 앞으로도 쭉 그럴 걸세.





by 치우타 2013. 7. 1. 01:20

살아 있습니다.... 여기는 거의 연성 전용으로 쓰다 보니까 일상 잡담이 전멸했네요.

아저씨 영접 후기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어벤져스도 감상 1부만 쓰고 이어쓸수 없었다......


뭔가 시작하면 완결을 내야 하는데, 벌려놓은 일이 많다 보니까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네요.

멍멍이가 된 스티브가 토니만 따르는 바람에 얼결에 같이 지내다가 나중에 꽁냥연인사이가 되는 것도 쓰고 싶고,

너무 클리셰지만 뱀파토니랑 헌터스티브도 보고 싶고, 둘중 하나가 상대방의 마스터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언제나 마음만 앞서고 ㅋㅋㅋㅋ 손이 움직이질 않는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일해라 손이여.

by 치우타 2013. 6. 23.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