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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없이 토니 만지는 눈새 스티브랑 바튼과 섹스파트너 사이인 토니... 로. 스티브랑 토니는 썸을 타긴하는데 섹슈얼 텐션따윈 요만큼도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 토니는 그 부분이 매우 빡치는 것이다


스티브랑 토니는 썸을 타는듯 마는듯 동료이상 연인미만의 뭔가의 번데기 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사이고, 스티브는 친밀한 스킨십 플러스 알파로 토니한테 자꾸 이래저래 다가붙는데 토니는 섹슈얼텐션의 ㅅ도 없는 양반이 자꾸 이러니까 아오 진짜 ㅡㅡ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러는 상태. 그리고 여기서 바튼이랑 토니는 섹스파트너 사이. 하루는 스티브가 일상처럼 토니 허리라던지 뺨이라던지 쓰다듬고 막 그래서 토니가 투덜거리면서 복도 걷다가 누가 휙 잡아당겨서 끌려들어가는데, 마침 스티브가 그 광경을 봤음. 그래서 ?? 하며 다가갔더니 문틈 사이로 바튼과 토니가 바싹 달라붙어서 뭐라고 소근소근하는거임. 수퍼솔져라 가깝지 않아도 말소리는 다 들렸음. (급 연성체주의)

"그래서 지금 이렇게 따끈한 거군요."
"말도 마, 그 노친네 진짜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그 부분은 제가 확실히 챙기고 있으니 된 거 아닙니까?"

바튼은 웃으며 토니의 뺨을 지나 어깨, 등, 허리까지 손을 미끄러뜨렸다. 은근하면서도 명확한 의도를 가진 그 손길에, 이성으로 억눌렀던 야릇한 감각이 천천히 몸 안에서부터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토니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거의 키스할 것처럼 가까이 다가온 입술이 짖궂은 호선을 그리며 속삭였다.

"곧 회의 시작인데 벌써부터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속눈썹이 풍부한 눈동자가 받아치듯 바튼을 째려보더니 쪼듯이 입술을 맞부딪치고 떨어지며 가볍게 말을 뱉았다.

"도발해놓고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나쁜 요원이네."
"그러면 오늘은 15분 내로 끝내시던가요. 미스터 스타크."
"아- 거기다 업무적인 면까지 끌어들이고... 역시 첫인상대로 자넨 나쁜 남자 베스트 3 랭크인이야." 
"그런 면이 좋은 거잖아요?"
"오, 말이나 못하면."

토니와 바튼은 마주보며 키득거리고는 한참을 딱 붙어 있었음. 스티브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 것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안의 두 사람이 회의시간을 확인하는 걸 보고 그제서야 황급히 발소리를 죽인 채 회의실로 성큼성큼 걸어갔음. 남자끼리, 라거나 동료간의 어떤 에티켓이나 사내연애 등등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음. 단지, 바튼과 즐겁게 웃고 있던 토니의 얼굴과 낮은 한숨소리, 거침없는 터치나 짤막한 키스, 가벼운 듯 보이지만 애정이 가득한 행동들만이 어지럽게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음. 

뭐 이런걸 생각해보았다... 이 뒤 같은건... 없다... 바튼과 스티브가 토니를 두고 알게모르게 신경전 벌인다던지 토니는 ?? 캡 왜저럼? 하며 바튼과 여전히 섹스파트너를 지속하고 스티브는 나중에 둘이 몸도 섞고 사귀는 사이는 아니어도 엄청 가깝다는 걸 알고 나서 파워 질투에 불타오르고 기타등등... 그런것이다

by 치우타 2013. 7. 7. 22:30

난...... 문제가 설정덕이라 설정짜다가 초반에 서렌더하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웨어울프 스팁이랑 뱀파이어 토니도 그랬는데...... 미안합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사과할게.


하워드랑 마리아는 무척 사이좋은 부부였고, 아들인 토니도 귀여워했음. 하워드는 여기서 큰 군수회사의 회장님은 아니고, 과학자였음. 무척 뛰어난 실력이었지만 그걸 다 발휘했다간 국가고 어딘가의 단체고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는 가족을 위해 필요한 재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공은 조금씩 나누어서 큰 영향력으로는 안 보이게 잘 유지했음. 그렇게 셋이서 오붓하게 지내던 어느날 마리아가 사고로 명을 달리했고, 하워드는 큰 충격에 빠져서 아들인 토니를 데리고 시골로 도망치듯 들어가게 됨.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좋은 토니는 이미 대학과정에 필요한 것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았음. 조용한 2층집에 이사와서 하워드는 일을 핑계로 방에 틀어박혀서 연구만 했음. 토니는 그런 하워드에게 섭섭함을 느끼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음.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래서 토니는 토니대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고 마을에 나가거나 책을 사오거나 하면서 지내게 됨. 그러다 동네 아이들과도 친해졌고, 어쩌다 보니 애들 공부를 봐주는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됨. 


가르치는 아이들은 여러 명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버키라는 검은 머리의 소년이었음. 중학생 치고는 희안한 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오래된 역사의 뒷이야기 같은) 때론 알 수 없는 노친네 같은 말을 짧게 읊조리기도 했음. 평소에 다른 애들의 리더격으로 움직이며 활발하게 노는 스타일인데 아주 가끔 드물게 자기만의 세계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였음. 물론 이건 토니만 알아차린 사실이었고, 그냥 보기에 버키는 그 나이대에 있을법한 남자애들과 다름이 없었음. 얼굴이 아픈 사람처럼 조금 창백한 걸 제외하고는. 그리고 이 버키보다 조금 더 신경쓰이는, 아니, 상당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버키의 형이었음. 
스티브 로저스. 버키와 같은 약간 창백한 피부에 금발, 하늘처럼 맑은 푸른 눈동자. 금발벽안의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 남자는 애석하게도 패션 센스가 아주 꽝이었음. 여자들이 좋아하며 달라붙을 외모를 가지고도 여자친구가 없다는 건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하고 토니는 생각했음.


아무튼 스티브 로저스가 신경쓰이는 건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패션센스 때문이 아니었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끝난 후, 스티브가 버키를 데리러 왔었음. 토니와 제일 먼저 친해진 게 버키였고 그런 버키가 늘 자랑하듯 말하던 형이 온다는 말에 토니도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기다렸었음. 그런데... 스티브는 토니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딱 멈추더니 표정을 확 굳혔음. 잘생긴 얼굴이 불쾌감으로 물들었고 토니는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했음. 그때 버키가 스티브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티브의 얼굴에는 다정한 미소가 떠올랐음. 그걸 보고 토니는 스티브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을 거라고 직감했음. 그렇게 스티브와 토니의 첫만남은 아주 최악으로 기억되었음. 특히 토니에게 있어서.



by 치우타 2013. 7. 7.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