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ed with all these, for restful death I cry,
As, to behold desert a beggar born,
And needy nothing trimm'd in jollity,
And purest faith unhappily forsworn,
And guilded honour shamefully misplaced,
And maiden virtue rudely strumpeted,
And right perfection wrongfully disgraced,
And strength by limping sway disabled,
And art made tongue-tied by authority,
And folly doctor-like controlling skill,
And simple truth miscall'd simplicity,
And captive good attending captain ill:
   Tired with all these, from these would I be gone,
   Save that, to die, I leave my love alone.


세상만사에 지쳐서, 죽음의 안식을 갈망하며 흐느끼네.
덕이 많은 사람이 거지로 태어난 것을 보고,
무능한 사람이 화려하게 변신한 것을 보고,
순수한 믿음이 불행하게도 버림받는 것을 보고,
창피하게도 명예가 엉뚱한 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것을 보고,
순결한 미덕이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
완전무결한 것이 부당하게 더렵혀지는 것을 보고,
유력한 사람이 절름발이에게 꺾여 지배되는 것을 보고,
학예가 권력에 의해 함구 당하게 되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자가 학자인 양 능숙한 사람을 지배하는 것을 보고,
단순한 진리가 무지한 것이라고 오해받게 되는 것을 보고,
선한 포로가 악한 적장을 섬기는 것을 보고,
   이 모든 것에 지쳐서, 나는 죽어서 사라지길 원했네.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마지막 문구가 정말 와 닿았어요... 존잘님이 연성에도 인용하셨지만 정말 신의 한 수인듯...........
찰스가 세상만사 모든 것에 지쳐서 그저 사라지고 싶을 때에도, 에릭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음을 깨닫는 그런 느낌이라..
으아아아.. 존잘.. 셰익스피어는 확실히 존잘이 맞긴 합니다... 끙끙
by 치우타 2011. 10. 2. 17:06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그대 여름날에 비유될까?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그댄 그보다 더 예쁘고 화창하다.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모진 바람 5월의 꽃봉오리 떨구고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여름철은 너무나 짧은 것을 어쩌랴.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때로는 천국의 빛이 너무나도 뜨겁고,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가끔은 금빛 얼굴이 가려진다.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우연이나 자연의 변고로 고운 것이 상하고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d:
아름다운 모든 것도 가시고 말지만
But the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그대 지닌 영원한 여름은 바래지 않고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est;
그대 지닌 아름다움은 가시지 않는다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est in his shade,
죽음도 그대 앞에 굴복하고 말지니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불멸의 노래 속에 시간과 함께 살리라.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인간이 숨 쉬고 눈으로 보는 한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이 노래 살아서 그대에게 생명 주리.


왠 뜬금없이 셰익스피어 소네트냐고 하시면, 에릭찰스로다가.. 에릭->찰스 혹은 찰스->에릭 이렇게 시를 낭송해주는 게 떠올라서 적어봤습니다. 에릭이 찰스한테 해주면 좋을 시구인데 셰익스피어니까 찰스가 에릭한테 할 것 같네요.

에릭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하이네를 찰스에게 원어로 읽어달라! 읽어달라!!!!

by 치우타 2011. 10. 2. 16:47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