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소린빌보를 다시 풀가동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영 업데이트가 없었죠 허허

대신 Baby Sitter AU 를 배경으로 한 소린빌보 작품 하나를 원작자분의 허락을 맡고 번역하게 되었어요! 신난다!!!

아직 서투르고 매끄럽지 못한 번역실력입니다만 (아마 거의 직역풍으로...) 잘 부탁드려요.

구성도 원작 그대로를 따라갈 예정이라 간격이 좀 넓을 수 있습니다.


* 원작품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737528/chapters/1372106

등급 : Mature

관계 : 소린/빌보, 드왈린/오리, 노리/보푸르(언급 정도)



빌보는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는 정말 그랬지만, 필리와 킬리 두린은 작은 괴물들이었다.


확실히, 그들은 작고 귀여웠으며 큰 눈동자에 태양처럼 빛나고 총명한 미소를 가졌다. 하지만 그 눈동자의 뒷편에는 빌보의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복잡하고도 사악한 작은 계획들이 있었다. 


그가 처음 두린 가족이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왜 그들이 한 명도 구하질 못하는가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지만 이제 그는 알게 되었다. 또 뭐가 있냐면, 그는 이제 그 두린의 아이들이 지난 여섯달 동안 그들의 장난 때문에 완전히 돌아버릴 정도로 괴로움을 겪은 일곱명의 베이비시터를 거쳤다는 것 또한 알았다.


하지만 빌보는 8번째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 비록 때때로 필리가 그에게 킬리가 끼었다며 빌보로 하여금 나무에 올라가서 (이 경우엔 어떤 곳이든지) 킬리를 데려와 달라고 설득했어도 말이다. 그리고 당연히 빌보 자신도 끼게 되어 이웃을 불러야만 했다. 혹은 적어도 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들의 장난에 속아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물론, 그 작은 괴물들은 빌보를 보며 낄낄거리고 킥킥 웃어댔다.


정말, 그는 왜 계속해서 그가 속아 넘어가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빌보는 결국 남자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의 너무 많은 장난이나 게임을 마음에 두진 않았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조금 지나치게 까불면, 그는 떠날 것이라는 협박만을 했다. 그들이 엉엉 울면서 착해지겠다고 약속하도록 하기 위해서. 물론 그는 그러고 나서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사람은 때론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은가?


빌보를 향한 그들의 애착심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들이 그에게 가지는 깊은 집착은 그를 정말로 짜증이 나게 만들었다. 특히 그들은 그가 5초 이상 다른 누군가를 보고 웃거나, 이야기하면 상대의 다리를 깨무는 경향이 있었다. 


빌보는 아이들이 그를 무척 좋아해주는 것을 기뻐했지만, 때론 진지하게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들이 노는 시간에 그가 감당해야 할 것은 오직 너무 많은 비명과 뛰어다니는 일, 그리고 우는 것과 깨무는 것 뿐이었다. 그 녀석들은 원한다면 언제든 꽤나 거칠어질 수 있었는데, 하지만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단순히 기사였고, 빌보는 그들이 사냥해야 할 사악한 드래곤이었다.


한번은 빌보가 차라리 엘프가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알려주었을 때, 그들은 그를 앉혀두고 엘프들은 빌보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이들이 아니라고 엄격하게 말했으며, 필리는'그들은 질투가 심하고, 보복하는 나무-지킴이' 라고 말했다. 빌보는 그를 야단치면서 대체 어디서 그가 그런 말을 들었는지 궁금했다. 킬리는 나중에야 그 이야기를 지난 크리스마스에 그들의 삼촌으로부터 '엘프같은 녀석들'에 대한 불만을 들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고 나면 드디어, 하루가 끝나갈 즈음, 디스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빌보를 찾을 때엔 그의 머리는 엉키고 옷은 찢어진데다 음식과 페인트로 얼룩진 상태였다. 그녀는 빌보에게 감사하며 차를 대접했고 비록 그가 바로 집에 돌아가서 기절하듯 쓰러지고 싶은 상태여도, 언제나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얼굴을 찻잔으로 향하고, 문장을 반쯤 흘려들으며 잠에 빠져드는 것으로 끝나곤 했지만.


디스는 대단한 책략가였고 (그녀의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마주 앉아서 대화하는 작은 시간동안 이 젊은 청년에 대해서 가능한한 어떤 작은 것이라도 캐내고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했다(물론 아주 정중하고도 교활한 매너를 가지고). 그리고 빌보는, 불평하기엔 너무 지쳐 있었기에- 혹은 알아채지 못한 채로 그녀의 질문들에 겸손하게 하품하며 대답했다. 


"다음 주 일요일에 저 작은 괴물들을 당신이 돌봐주었으면 해요." 그녀는 어느 늦은 밤에 빌보의 손에 따스한 컵을 들려 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해줄거죠?" 디스는 일하느라 무척 지쳤지만, 그녀의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유롭게 비워두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오, 아니에요!" 디스는 허공에 손을 흔들었다. "다음 주 월요일이 필리의 열 번째 생일이라, 가족들이 몇 명 방문하거든요. 난 그들을 데리러 공항에 가야 하고요." 


"오, 그렇군요." 빌보는 작게 미소지었다.


"필리와 킬리는 공항에서 아주 끔찍해요." 디스는 이어서 말했고 빌보는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지난번에 그 녀석들은 보안 경찰을 따라갔는데, 문제를 일으키곤 공항에 오는 모든 승객들 앞에서 그의 바지를 내려버렸어요." 


"세상에,"  빌보는 컵을 내려놓았다. "이 말은 해야겠네요. 그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군요."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디스는 한숨을 쉬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두껍고 긴 검은 머리를 어깨 너머로 넘겼다. 

"필리는 보통 얌전하게 잘 행동해요. 하지만 킬리가 오면," 그녀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더블 트러블 타임이 되죠."


"그들은 잘 맞는 페어같아요." 빌보가 인정했다.


"당신도 그 애들이 선생님들에게 장난치는 걸 봤어야 해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던 그 대단한 장난들을 말이죠! 하지만 그것들이 가족에겐 통하지 않았어요."


"너무 많이 저질러서 안 속은 거로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빌보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필리는 요 며칠동안 그의 생일 파티에 관한 거 말고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그는 오토바이를 갖게 될 거라고 말하던걸요." 디스는 그녀의 고개를 뒤로 젖히며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랬겠죠. 작년에 그는 킬리에게 어떻게든 내 오빠로부터 공룡을 받아내겠다고 말했어요. 그런 생각을 어디에서 했는지는 신만이 아시겠지만," 그녀는 말을 잇기 전에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당신도 파티에 와 줄거죠? 그 애들은 손이 많이 가지만, 당신을 무척 좋아해요. 그 애들은 지난주에 당신이 감기에 걸려서 못 온다고 말했을 때 비명을 지르며 울었고, 나머지 가족들에게 전화할 때마다 당신 이야기를 해요."


"제 생각엔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빌보는 집에서의 조용한 하루가 창문 너머로 날아가는 것을 상상하며 말했다.

"저도 오고 싶네요."


"좋아요. 난 분명 가족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거기에 필리와 킬리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면 도망쳐 버리겠지만. 빌보는 건조하게 생각하며 찻잔을 그의 입술로 가져갔다. 




 

by 치우타 2013. 12. 25. 22:21